사회
오거돈 시장 성추행 피해자 "평범한 직장인 삶 송두리째 흔들"
입력 2020-04-23 15:38 

오거돈 부산시장으로부터 강제추행 피해를 당한 여성이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밝혔다.
여성 A 씨는 23일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입니다. 월급날과 휴가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며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업무시간 처음으로 오 시장 수행비서 호출을 받았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에 갔는데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오 시장 기자회견문 일부 문구에도 유감을 표했다.
A 씨는 "이번에 발생한 일에 경중을 따질 수 없고 법적 처벌을 받는 명백한 성추행이었다"며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없이' 등 표현으로 제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칠까 두렵다"고 말했다.
A 씨는 또 "이번 사건과 총선 시기를 연관 지어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정치권에서 어떤 외압과 회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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