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값 4주째 하락…수도권 풍선효과는 여전
입력 2020-04-23 15:23  | 수정 2020-04-23 15:29

서울 아파트값이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부동산 규제 기조가 유지될 전망인데다 보유세 과세기준일(6월 1일)이 다가옴에 따라 강남 재건축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수도권은 교통호재가 있는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일부 회복하면서 서울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2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셋째주(4월 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0.05%를 기록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모든 지역이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강남(-0.25%)·서초(-0.24%)·송파(-0.16%) 등 강남3구는 물론 마포(-0.07%)·용산(-0.05%)·성동(-0.02%) 등 강북권 핵심지역도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지난주처럼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한동안 꺾였던 일부 지역 상승폭이 회복되면서 수도권 풍선효과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인천은 교통호재가 있는 남동구와 연수구(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상승폭(0.23%)이 지난주(0.21%)보다 소폭 늘었다.

안산(0.44%), 시흥(0.21%) 등 수도권 비규제 지역도 풍부한 교통호재(서부간선도로 지하화·신안산선 등) 영향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수원 팔달구(0.27%), 광명(0.28%) 등 일부 규제 지역도 역세권 신축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면서 상승폭이 다시 늘어났다.
지방은 대전(0.06%), 세종(0.17%) 등 그간 강세였던 지역까지 모두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추세다. 전세값은 수도권(0.03%), 서울(0.02%), 지방(0.01%)이 모두 지난주와 같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안정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체적인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신축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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