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한카드 4억 달러 해외 ABS 발행
입력 2020-04-23 15:11 

신한카드가 싱가포르에서 자신들이 보유한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4억 달러(약 4872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카드업계에선 이번 신한카드의 해외 ABS 발행이 코로나 사태로 얼어붙은 여신금융전문회사채(여전채) 시장을 녹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신한카드는 23일 카드 매출 채권을 담보로 한 4억 달러 규모 해외 ABS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ABS는 싱가포르에서 사모 형태로 발행됐다. 주간사는 일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과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맡았다.
발행된 ABS 금리는 연 1.5%로 만기는 평균 3년이다. 신한카드는 해외 보증 보험사와 은행 등의 지급 보증 없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된다. 특히 신한카드는 코로나19 사태로 달러 유동성이 경색된 상황에서 ABS를 발행하면서 조달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ABS 발행으로 조달 비용을 낮췄을 뿐 아니라 여전채 시장 경색 국면에서 카드채 발행 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ABS 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있어 적절한 시기에 ABS를 발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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