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투자정보 온라인으로"…비대면 시대 대응하는 증권가
입력 2020-04-23 14: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시대가 열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이에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인공지능 투자정보 제공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 활성화에 따라 증권사에서는 투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투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하나 원큐 주식'에 '빅데이터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빅데이터픽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으로 종목을 추천해 주는 개인화 서비스로, 수익률을 기반으로 추천종목을 제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로 손님의 투자성향에 가장 적합한 종목을 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로 외출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주식 강연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온라인을 통해 미국주식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 열린 사이버 대학교의 이항영 교수와 US STOCK의 장우석 본부장이 실적 둔화 시기에 생존 전략이라는 주제로 오후 6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한다.
증권사에서는 비대면 플랫폼 경쟁 시대에 맞춰 유튜브 채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키움증권 자사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이달 10일 기준 1000만건을 돌파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4일 오후 12시30분부터 유튜브 공식 채널인 '스마트 머니' 를 통해 '코로나19가 바꾼 미래, 삼성전자와 글로벌 우량주'를 주제로 라이브(Live) 세미나를 진행한다.
최근 유튜브 등 비대면 플랫폼 활용에 익숙한 20~30대 투자자들이 늘면서 증권사에서 이를 겨냥해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신규 계좌 개설 건수도 대폭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3076만9014개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1만2394개(4.81%)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에만 신규계좌 개설 건수가 43만건을 돌파했고, 삼성과 NH투자증권도 30만여건에 달하는 상황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발 신용 경색이 짙은 가운데 주식시장의 유동성은 그 어느때 보다도 풍부하다"며 "올해 1분기 고객 예탁금은 44조원까지 증가했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14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당분간 증권사들이 전통적 비즈니스로 회귀할 개연성이 존재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신규 IB 딜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규제 이슈에서 자유롭고 북(book) 활용에 대한 부담이 없는 브로커리지 수수료기반사업(Brokerage Fee-biz)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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