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공항 코로나 직격탄…17년만에 첫 적자 관측
입력 2020-04-23 14:27  | 수정 2020-04-30 14:37

인천국제공항의 17년 연속 흑자경영 목표가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올해 163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인천공항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823억원이었다.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2004년부터 매년 흑자경영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공항으로 우뚝 섰으나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일평균 여객이 4000명 대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 97.3% 감소한 것으로 역대 최저치에 해당한다.

인천공항은 "올해 항공수요를 예측한 결과 국제여객은 전년대비 79.8% 감소한 1426만명, 국제운항(여객부문)은 74.6% 감소한 9만2000회로 예상됐다"면서 "이로 인한 올해 매출은 전년 2조7592억원의 58%에 불과한 1조5920억원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단계적 공항 확장 사업을 통해 현재 3조원 가량의 부채를 지고 있는 인천공항은 채권 발행 등을 통해 1조1988억원을 추가로 차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4조7000억 원에 달하는 4단계 건설 사업(제4활주로 신설·제2터미널 확충 등)을 공사 자체수입으로 부담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자체 수입이 크게 줄어 재원조달 방안을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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