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민, 논문에 기여 안 해"…입시 도와준 대가로 넥타이 선물도
입력 2020-04-23 13:34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논문 초록에 제3저자로 올렸던 공주대학교 생물학과 김 모 교수가 "조 씨가 논문 초록에 기여한 바가 없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 심리로 열린 정경심 교수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 교수는 "정 교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라며 자신이 써준 체험활동 확인서에 대해 "실험실 허드렛일을 한 건데 너무 좋게 써줬다"고 말했습니다.

체험활동 확인서의 경우 정 교수가 김 교수에게 이메일로 미리 모종의 양식을 첨부해 보낸 뒤 "이를 참고해 부탁드린다"고 한 것이 증거로 제시됐습니다.

검찰은 김 교수가 지난 2009년 자신과 대학 동창인 정 교수에게 부탁을 받고 대학원생 논문 초록과 일본 학회 포스터에 조 씨를 제3저자로 올려 서울대 의전원 등 입시에 활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재판에서 검찰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선 딸 조 씨가 김 교수에게 서울대 의전원 입시와 관련해 도움을 받은 대가로 넥타이를 선물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자은 기자 [jadool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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