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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최고 수비수 “호나우두 경이로운 존재”
입력 2020-04-23 12:36  | 수정 2020-04-23 12:46
왕년의 최고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5번)가 호나우두(9번)와 첫 대결을 추억했다. 1998년 12월 이탈리아 vs 세계 올스타 당시 호나우두와 칸나바로. 왼쪽은 이탈리아 골키퍼 안젤로 페루치.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파비오 칸나바로(47·광저우 헝다 감독)는 2006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하나였다. 이런 칸나바로도 ‘축구황제 호나우두(44·레알 바야돌리드 구단주)와 첫 대결에서는 아직도 잊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칸나바로 감독과 호나우두 회장의 영상 통화가 SNS에 공개됐다며 주목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호나우두 회장과는 프랑스가 199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1년 앞두고 초청 경기로 주선한 A매치로 처음 상대했다. 브라질전을 마치고 故 체사레 말디니 이탈리아대표팀 감독에게 ‘소문대로네요. 정말 경이로운 선수에요라고 말했다”라며 추억했다.
이탈리아와 브라질은 1997년 6월 맞붙어 3-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당시 이탈리아대표팀 선발명단에는 FIFA 100주년 위대한 125인 중 하나인 파올로 말디니(52·AC밀란 이사)와 유럽축구연맹(UEFA) 50주년 황금 50인에 포함된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54·축구협회 부회장), 유럽스포츠미디어(ESM) 선정 2007-08시즌 베스트11 크리스티안 파누치(47) 등 칸나바로 감독 외에도 쟁쟁한 수비수가 즐비했다.
그러나 호나우두 회장은 1-3으로 지고 있던 후반 26분 만회골에 이어 14분 후에는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세계적인 이탈리아 수비진을 맞아서도 공격을 주도하며 브라질을 무승부로 이끌었다.
1997년 6월 시점에서도 호나우두 회장은 이미 1996 FIFA 올해의 선수에 빛났다. 그러나 칸나바로가 체사레 말디니 감독은 경기 전 내게 다가와 ‘정말로 그렇게 놀랍고 신비로운 축구선수인지 한번 보자라고 말했다”라며 회상할 정도로 이탈리아 축구계는 ‘수비가 약한 브라질·네덜란드·스페인 프로축구니까 개인 역량을 뽐내는 거겠지라는 반응으로 새로운 황제를 불신했다.
호나우두 회장은 세계 최강 수비진을 초토화한 후 1997년 7월 시작과 함께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옮기며 프로축구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3080만 달러(약 380억 원)로 경신했다.
호나우두 회장은 인터밀란 입단 후 98경기 59득점을 기록했다. 개인적으로는 1997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1998년 UEFA컵 트로피를 팀에 선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나우두 회장은 인터밀란 시절 무릎뼈(슬개골)가 2차례나 파열되며 663일·86경기를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과적으로 선수와 구단 모두 실패한 계약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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