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2만5천명대…확진자 소폭 증가
입력 2020-04-23 11:16  | 수정 2020-04-30 12:05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만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어제(2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2만5천85명으로 전날보다 437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새 증가한 신규 사망자 수는 전날 집계된 수치(534명)보다 100명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사망자 규모가 2만5천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약 두 달 만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총사망자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입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3천370명 증가한 18만7천3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천729명)보다 다소 늘었습니다. 이틀간의 2천명대 증가세를 마감했습니다.

누적 확진자 규모는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습니다.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3.39%입니다.

완치자와 사망자를 뺀 현시점의 실질 감염자 수는 10만7천699명으로 전날보다 10명 줄었습니다. 사흘 연속 감소세였습니다.

중증 입원 환자도 87명 감소한 2천384명으로 추세적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봉쇄 조처의 점진적 완화 방안을 준비 중인 이탈리아 정부는 이르면 이달 27일 농업·산업 기계 일부 영역의 생산활동을 우선 허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ANSA 통신은 전했습니다.

봉쇄 조처 기한이 만료된 직후인 내달 4일부터는 상거래와 건설 공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생산활동이 가능하도록 풀어줄 방침이 있습니다.

다시 일터로 복귀하는 노동자 규모는 270만명가량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두 달 가까이 전면 중단된 스포츠 경기도 이르면 다음 달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빈첸초 스파다포라 체육장관은 이날 스포츠 영역도 봉쇄 완화 단계에 맞춰 점진적으로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전 세계 축구 팬의 관심이 집중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리그 재개 여부도 며칠 안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엄격한 보건 지침 아래 내달 4일 선수들이 다시 훈련할 수 있게 허용하고 공식 경기는 3주 뒤 시작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9일부터 차례로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잠정 폐쇄, 모든 스포츠 경기 전면 금지 등의 봉쇄 조처를 내린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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