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3구보다 지가지수 상승률 높은 지역 어딘가보니…
입력 2020-04-23 10:57 
[자료 = 리얼투데이]

신도시·택지지구가 조성되는 하남, 성남, 과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땅값이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의 경우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의 상승률을 따돌리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울산 동구와 거제 등 산업 기반이 위태로운 곳들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월 대비 전국 평균 지가지수 상승률은 4.37%로 집계됐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지가지수 상승률을 보인 곳은 하남(7.83%)이었다. 하남은 강남구(7.20%), 서초구(6.62%), 송파구(6.59%) 등 강남3구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남의 경우 송파생활권에 속하는 감일지구 조성과 지하철 3·5호선 연장,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등의 개발호재와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지가지수 상승의 주원인으로 보인다.
이어 수도권에서는 성남 수정구(7.48%), 서울 강남구(7.20%), 과천(7.07%)도 7%대를 넘었다. 성남 수정구와 과천의 경우 각각 재개발 사업과 택지지구 조성 등의 영향을, 서울 강남구는 현대차 신사옥인 GBC와 영동대로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7.35%), 울릉군(6.84%), 부산 해운대구(6.43%) 등 지역의 지가지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하락한 지역도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대비 지가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제주 서귀포(-3.08%)였으며 중공업·기계공업, 조선업 등의 산업을 기반으로 한 창원 성산구(-1.97%), 울산 동구(-1.56%), 거제(-0.79%), 통영(-0.5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하남과 마찬가지로 개발 호재들이 중첩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가지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경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에 대한 중요성을 경험하게 되면서 실물자산인 주택 이외의 다양한 영역의 부동산 상품들의 가치 역시 동반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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