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로…김종인은 '대선 준비' 전권 요구
입력 2020-04-23 09:37  | 수정 2020-04-23 10:56
【 앵커멘트 】
미래통합당이 20대 의원과 21대 당선자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대선 준비까지 전권을 요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곧 물러날 지도부의 월권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통합당은 20대 의원들과 21대 당선자 모두를 전수조사한 결과라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 "연락이 되지 않은 분은 두 분이었고 나머지 140명 전체 전화를 돌려서 의견을 취합했는데…그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로 나왔습니다."

비대위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당헌·당규에 집착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보류하고 충분한 기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나아가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까지 준비할 수 있는 전권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 거냐 하는 그 준비가 철저해지지 않고서는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드는 의미가 없어요."」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당의 쇄신부터 차기 대선 후보 선출까지 관여하는 어느 때보다 힘센 비대위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일부 중진들은 지도부의 결정을 '월권'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집 떠나는 사람이 '인테리어는 고치고 떠나겠다'고 우기는 형국"이라고 말했고, 김영우 의원은 "당이 집으로 갈 최고위원들의 사유물이냐"고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당내 불만을 잠재우고 비대위 체제를 순항시킬 수 있을지가 김종인 리더십에 대한 첫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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