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량 실직 막겠다"…7대 기간산업 40조 지원
입력 2020-04-23 09:35  | 수정 2020-04-23 10:54
【 앵커멘트 】
특혜논란이 있을 수 있어 대기업 지원에 나서는 게 부담스럽지만, 정부가 국가 산업의 토대가 되는 기간산업 지원 대책도 내놨죠.
대규모 실직사태를 두고 볼 수 없으니 일단 살려야 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인데, 그럼 어떻게 지원한다는 걸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불 꺼진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장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오가는 여객기는 6주째 0편,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엔 적막만 감돕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25만 명에 달하는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정리해고 칼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 20%가 넘는 340여 명에 대한 정리해고에 들어간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사무국장
- "순환 무급휴직이라든가 주 4일제 근무라든가 다양한 방식이 있기 때문에 불합리한 정리해고는 중단을 촉구하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단 항공업 뿐만 아니라 해운과 자동차, 조선 등 다른 기간산업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

정부가 7대 기간산업 지원방안을 밝힌 건 대규모 실직사태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40조 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조성해 어려움을 겪는 관련 기업에 대출과 지급보증, 전환사채 매입 등의 지원에 나섭니다.」

「대신 지원받은 기업은 일정기간 기존 고용을 유지하고, 노사 고통분담 방안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지원자금을 고액연봉 지급에 써버리거나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할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세금이 들어가는 지원인 만큼 지원금 일부는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해 국민들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다만 기금 조성에는 법 개정이 필요해, 법 통과 전까지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우선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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