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제유가 급반등에 코스피 강세…사흘 만에 1900선 회복
입력 2020-04-23 09:22 

최근 마이너스 수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피가 1900선을 되찾았다.
2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64포인트(0.61%) 오른 1907.79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7일 3% 넘게 폭등하면서 1900선에 올라선 뒤 다음날인 20일 1800선으로 밀렸다. 이어 사흘 만인 이날 다시 1900선으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가 지난밤 급반등하면서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승폭이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6월물 WTI는 지난 20일 4.09달러, 21일에는 8.86달러 각각 폭락했지만 지난밤에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5월물 WTI는 계약만기(21일)를 하루 앞둔 20일 -37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상원은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840억 달러(약 595조원) 규모의 추가 예산지원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하원으로 넘어가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23일 법안 처리를 논의할 예정이다.
예산안은 중소기업의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한 대출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3210억 달러(약 395조원)를 비롯해 중소기업의 자금 융자 대출에 600억 달러, 병원 지원 750억 달러, 코로나19 검사 250억 달러 등 4840억 달러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변동성 지수가 고점 대비 절반 가량 하락했지만 최근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이동제한 조치 해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5월 중순경 주요국 락다운 해제와 함께 외국인 수급도 변곡점을 형성하리라 기대한다"면서 "해제 전까지는 상승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서비스업 등이 1~2% 오르고 있고 건설업, 비금속광물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1억원, 112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3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9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만 떨어지고 있다. NAVER, LG화학, LG생활건강, 현대차, 삼성SDI 등이 13%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6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1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75포인트(0.75%) 오른 639.9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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