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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이용찬의 환골탈태, 김태형 감독 걱정 끝
입력 2020-04-23 08:51 
청백전 기복을 보였던 이용찬이 키움과 교류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괜한 걱정이었다. 이용찬(31·두산 베어스)이 무실점 투구로 김태형(53) 감독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용찬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 이택근(40)에게 맞은 안타를 제외하면 6, 7, 9회가 모두 삼자범퇴. 키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였다.
그간 이용찬은 두산 선발진의 유일한 걱정거리였다. 페이스가 올라온 것 같으면 다시 내려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8)와 크리스 플렉센(26)이 스프링캠프부터 150km를 뿌리고, 국내 투수 이영하(23) 유희관(34)도 청백전에 들어오면서 나아졌기에 이용찬의 기복은 더 표가 났다. 그의 스프링캠프 평가전과 자체 청백전 도합 성적은 17이닝 10실점 평균자책점(ERA) 5.29였다.
김태형 감독은 첫 교류전을 앞두고 걱정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유)희관이는 정상 컨디션이지만 (이)용찬이는 청백전이라 그런지 썩 괜찮아 보이지 않더라. 좋았다 안 좋았다를 반복한다”라고 말했다.
긴장감이 문제였던 걸까. 청백전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이용찬은 상대 타선을 만나자마자 시즌 모드로 탈바꿈했다. 4이닝 완벽투를 펼치자 김 감독도 노선을 바꿨다. 경기 후 유희관과 이용찬이 기대대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 몸을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용찬이 제 궤도에 올라오며 두산 선발진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용찬과 같은 날 등판한 유희관은 5이닝 무실점, 이영하는 21일 LG트윈스전에서 3이닝 1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플렉센과 알칸타라는 스프링캠프부터 청백전까지 각각 17이닝 3실점(ERA 1.59), 21이닝 1실점(ERA 0.52) 성적을 거뒀고, 교류전을 준비한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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