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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가 되고파요”…핫펠트, 음악적 변화와 고민 [M+인터뷰②]
입력 2020-04-23 08:00 
가수 핫펠트가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을 언급했다. 사진=아메바컬쳐
원더걸스 멤버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 대중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핫펠트(예은). 음악적 변화 시도와 고민을 거듭해온 그는 스토리텔러로 대중에게 공감을 선사하기 위해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핫펠트는 원더걸스 예은이 아닌 핫펠트로 나서는 순간 수많은 고민에 휘말렸었다. 그는 핫펠트의 음악을 선보이기보다는 원더걸스와 비슷한 음악, 대중성이 가미된 음악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지 고민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초반에는 고민이 있었다. 원더걸스가 끝나자마자 음악을 해나갈 때는 좀 더 (원더걸스) 이미지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있었다. 그런데 제가 가진 감정들을 자꾸 감추고 사는 게 제 자신한테 좋지 않더라. 조금씩 싱글로 풀어냈는데 그러다 보니 거기서 생긴 팬들의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 깊어진 모습도 있고, 불안함도 있고, 이런 색을 좋아하는 분이 생기다 보니 정규앨범을 준비하게 됐다.”

그는 이번 정규앨범 ‘1719를 준비하면서 원더걸스 활동 당시 때 정규앨범을 준비했던 것과는 더 힘든 과정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첫 솔로 정규앨범인 만큼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고, 그의 손이 거치지 않은 것은 없었다.
가수 핫펠트가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을 언급했다. 사진=아메바컬쳐

원더걸스 때는 혼자서 만드는 게 아니라 (콘셉트를 가지고) 큰 그림을 그렸다. 당시에는 타이틀은 정해져 있으니 그 외적으로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다. 각자 멤버들이 드러나는 곡들을 만들었다. (원더걸스 당시에는) 다채롭게 다양하게 만드는 게 있었다면 핫펠트 앨범은 다양하면서도 핫펠트라는 아티스트 색을 유지해야 했다. 큰 뿌리, 기둥을 가지고 뻗어나가는 게 중요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앨범이 중요한 건 체력관리였다. 곡 녹음을 타이트하게 했는데 저 혼자 불러야 했다보니 목이 쉬면 안 되니까 그거 관리하느라 힘을 썼다. 어떤 날은 말도 하지 않고 제 자신을 절제하면서 몇 달을 살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창법에도 변화가 있었다. 원더걸스 때는 굵은 음성을 선보였으나 현재 핫펠트로 활동하는 지금은 본연의 목소리, 자연스러운 창법을 구사했다.

창법은 확실히 많이 바뀌었다. 제 목소리가 굵은지 얇은지. 어렸을 때는 잘 몰랐다. 그래서 굵게 불렀는데 제 스스로 모니터링 해본 결과 제 원래 목소리는 굵지 않더라. 강하고 세보이고 싶은 마음에 제가 굵은 창법을 선호했다. (솔로로 전향 후에는) 내가 가진 목소리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했다.”

수많은 음악적 고민을 해왔던 그는 ‘스토리텔러로 대중 앞에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핫펠트의 음악적 세계관에 대해 털어놨다.

저는 저를 스토리텔러라고 생각한다. 제가 음악으로도 어떤 이야기할 지 대중들이 궁금했으면 한다. 원더걸스 당시에는 어떤 콘셉트를 보여줄 수 있는 지 대중이 궁금해했다면 핫펠트는 다른 방향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싶다. 핫펠트 음악이 어렵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어떻게 쉽게 풀어볼까 고민하고 있다. 사실 아직은 (싱어송라이터로서)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싱어송라이터로서 가장 제가 추구하고 싶은 건 제가 만든 앨범이 나중에서라도 회자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해나갈 것 같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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