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강승현, 학폭 의혹→"사실무근"→증인 추가…좁혀지지 않는 입장차 [MK이슈]
입력 2020-04-23 06: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모델 겸 배우 강승현이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해당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은 "법대로 진행하겠다"고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델 겸 배우이자 출연 배우는 집단폭행 주동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집단폭행 가해자를 롤모델로 삼거나, 그 가해자가 나오는 방송 및 광고하는 상품을 선량한 사람들이 소비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피해자들만 고통 받는 현실이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싶은 마음에 용기 내어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A는 중학교 시절 다른 가해자 7~8명과 함께 글쓴이를 집단 폭행했다. A의 친구는 글쓴이의 친구가 들고 있던 과자를 빼앗은 뒤 무리들을 모아 글쓴이와 글쓴이의 친구를 어떤 장소로 데려갔고, 글쓴이는 A에게 수 차례 머리와 얼굴을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A의 폭력이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는 글쓴이를 불러내 "몇대 맞을지 니가 정해라"라고 물었다고. 글쓴이는 "저는 비참하게도 한 대라고 말했고 A는 정확하게 한 대, 주먹으로 제 복부를 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만 적어놓아 무미건조하고 짧은 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억겁의 시간이었습다. 주된 폭행은 A가 했지만, 그 무리들의 표정, 폭언, 폭행, 특히 가해자 A를 포함한 3명의 얼굴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이후 글쓴이는 A가 한 슈퍼모델 대회에 나와 우승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심사위원이 A의 인성을 가장 크게 보고 뽑았다는 말을 듣고 한동안 억울함에 잠을 이룰 수 가 없었다. 저에게는 또 따른 지옥의 시작이었는데 A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순간이었다"고 했다.
글쓴이는 "증거로는 제 중학교 졸업앨범, 증인으로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1)과 친구(2), 성인이 된 이후 제가 터놓고 이 이야기 했던 지인 3명이 있다. 만약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한다면 증거들을 추가로 올리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제 삶은 그 날 찌그러진 캔처럼 찌그러져 아무리 펴보려고 해도 구김은 펴지지 않는다. 그 구김을 안고 사는 것은 제 몫이다. 그러나 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고, 저 같은 악몽을 끌어안고 사는 피해자분들의 상처들이 조금이나마 보듬어졌으면 좋겠다"다며 폭행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첨부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일자 누리꾼들은 A가 누구인지 추측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A가 한 슈퍼모델 대회에 나와 우승을 했고, 드라마 ‘검법남녀, ‘나 홀로 그대 등에 출연했다는 글쓴이의 주장에 따라 A가 강승현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이에 강승현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공식자료를 통해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강승현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 확인 결과, 익명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배우 강승현은 관련이 없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 할 예정”이라며 다시 한 번 강승현과 관련된 유포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추가로 "이렇게 나오실 줄 알았다. 증인 중 한 명 증거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다"며 친구와 한 카카오톡 대화창을 추가로 게재하고 강승현 측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글쓴이는 친구에게 "너랑 내가 겪었던게 허위사실일리가 없는데"라고 했고, 친구는 "그 과자 이름도 기억나 문방구에서 파는"이라면서 글쓴이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글쓴이는 "나 어차피 법조계에서 일하니까 대응은 다 준비해놨다"며 "근데 이 억울함을 어떻게 해야하나"라고 토로했다. 친구는 "그 때 기억나 너가 나보고 자꾸 가라고 해가지고. 나 여태껏 너가 이런 트라우마 있는지도 몰랐다"고 위로했다.
강승현과 네티즌이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논란이 어떤식으로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강승현은 2008년 포드 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 1위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영화 ‘챔피언 ‘독전 ‘기방도령,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나홀로 그대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