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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타율 0.145’ 키움서 ‘0.500 맹타’ 휘두르는 최고참 이택근 [현장스케치]
입력 2020-04-23 05:00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에서 안타를 친 키움 이택근이 대주자 교체로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가 연습경기 2연패에 빠졌다. 비록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팀타율이 0.145로 타자들의 ‘감이 떨어진 상태다. 그래도 돋보이는 타자가 있다. 바로 최고참 이택근(40)이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던 키움은 21일부터 교류 연습경기를 통해 5월5일로 잡힌 2020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해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키움이지만, 올 시즌에는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신임 손혁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아직 전체적으로 감이 올라온 분위기는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됐고, 정규시즌 개막은 밀렸다. 다만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타 팀과의 연습경기가 시작됐고, 개막일도 정해졌다.
키움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를 첫 경기로 치렀다. 3-6패배였다. 키움 타선은 6안타를 때렸다. 이택근은 이날 교체로 출전해 두 타석에 들어섰다. 볼넷을 하나 얻었고,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맹타를 날렸다. 이날 키움이 두산을 상대로 얻어낸 안타는 3개 뿐이었고, 빈타에 허덕이며 0-5로 패했다. 이택근은 키움 타선을 꽁꽁 묶은 유희관과 이용찬을 상대로 5회와 8회에 각각 한 차례씩 안타를 날리며 침체된 키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날린 이택근은 대주자 박정음과 교체됐고 키움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이택근을 박수로 맞이했다.
물론 연습경기에서 승패의 의미는 크지 않다. 선수들도 개막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키움 최고참 이택근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연습경기 2경기에서 타율 5할을 기록하는 중이다.
2경기 뿐이지만 연습경기 키움 팀 타율은 0.145인데, 이택근이 키움에서는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마흔을 훌쩍 넘은 나이에 연봉을 90% 삭감하고 백의종군에 나선 이택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혼자서 올림픽 결승전에 나가는 심정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최고참 이택근의 맹타가 계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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