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난방비 걱정없는 비닐하우스 '눈길'
입력 2009-03-01 06:13  | 수정 2009-03-02 08:25
【 앵커멘트 】
기름 값 상승으로 하우스 재배농민들의 난방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난방비가 필요없는 전통 흙집형 비닐하우스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동방송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딸기와 고추, 멜론이 자라는 한 비닐하우스 내부입니다.

하지만, 비닐하우스의 필수 장비인 난방시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통 흙집 건축 방식을 적용해 난방시설이 없이도 온기가 가득합니다.

▶ 스탠딩 : 김민정 / 영동방송 기자
- "이번에 개발된 무가온 전통 흙집형 첨단비닐하우스입니다. 앞으로 이 비닐하우를 이용해 겨울철 난방 장치 없이 고온성 작물의 재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무가온 비닐하우스는 흙집을 만들어 겨울철 채소를 재배했다는 15세기 조선시대 농업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완성했습니다.


▶ 인터뷰 : 권순배 / 강원도농업기술원 박사
- "낮에 태양에서 태양광을 받아서 열을 흙벽에 보존하고 있다가 밤의 저온 시간대에 벽에서 서서히 방열이 됩니다. 그래서 하우스 실내를 보온해주는 원리입니다."

특히 흙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되기 때문에 병해충 예방 효과가 뛰어나고 습도조절 효과도 높아 식물생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또 친환경적인 작업 환경으로 농민들의 건강 증진과 함께 실버산업과의 연계 등을 통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안수용 / 강원도농업기술원
- "요즘에 어려운 일자리를 없앨 수 있는 그런 기능도 있고, 이 시설은 환경적으로도 친화적인 방법이라고 판단됩니다."

무가온 첨단비닐하우스는 정부의 승인이 이루어지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전국적으로 보급될 예정입니다.

인위적인 난방이 필요 없는 이번 무가온 첨단비닐하우스 개발이, 농가의 경영난 해소와 환경오염은 물론 시설농업 발전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지 기대됩니다.

Y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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