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유 남아돌아 저장 공간도 없어"…세금 납부 유예
입력 2020-04-22 19:31  | 수정 2020-04-22 19:46
【 앵커멘트 】
정유업계 사정도 안 좋습니다.
연일 폭락하는 국제유가에 제품은 팔리지 않고 계속 쌓이다보니 기름을 저장할 공간조차 부족하다는데요.
정부는 세금 납부를 유예해주기로 했지만 업계는 이정도론 턱도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한 가운데 떠있는 유조선.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한 원유를 유조선에 그대로 놔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대폭 줄어 기름이 남아돌면서 더이상 저장할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관 비용만 하루 5천만 원인데 이런 배가 사흘에 한 척 꼴로 들어옵니다.

▶ 인터뷰 : 정유사 관계자
- "저장공간이 타이트 한 것은 사실이죠. 또 용선료가 계속 누적이 되니까 비용은 계속 추가되고…."

여기에 국제유가도 연일 대폭락하며 정유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비싼 값에 들여와 싼 값에 팔아야하기 때문인데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가 나는 겁니다.

정유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정부는 일단 세금 납부 기한을 3개월 미뤄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석유 수입·판매 부과금 납부를 90일간 유예했으며 3월분 관세의 납부도 2개월간 유예했습니다."

업계는 납세 유예만으론 부족하다며 유동성 지원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정부는 자구 노력이 먼저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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