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음주운전에 성추행·폭행까지" 군기 문란 비상
입력 2020-04-22 19:30  | 수정 2020-04-22 20:51
【 앵커멘트 】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보도 여러 차례 해드렸는데 계속해서 터지고 있습니다.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과 해군 함장의 성추행, 육군 병장이 중령을 때리는 일까지, 이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일 경기도 포천에 근무하는 육군 대위는 동료 2명과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으로 부대 앞까지 이동했습니다.

부대 안으로 들어가려고 차량을 운전하다가신호 대기 상태에서 잠들어 버렸습니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9%, 운전면허 취소 수준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회식을 자제하라는 군 당국의 지침도 어긴 겁니다.

해군 함장은 함정 안에서 여군 부하가 거부하는데도 무릎 위를 만진 혐의로 보직 해임됐고, 경기도 파주에서는 전역을 앞둔 육군 병장이 술에 취해 중령을 폭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군 당국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이어 서욱 육군 참모총장까지 나서 하극상은 구속 수사를,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군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어제)
- "저희가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해서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쉬쉬했던 군 기강 해이가 적극적인 제보로 공개됐다는 해석과 함께 이번 기회에 새로운 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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