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베니스 영화제, `칸과 협업 가능`…영화계 연대 위해
입력 2020-04-22 13:45  | 수정 2020-04-29 14:07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영화계 연대 차원에서 칸 국제 영화제와의 협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연예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예술 감독인 알베르토 바르베라가(Alberto Barbera) 이탈리아 ANS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칸과 협력하는 것은 코로나19 위기 속 '연대의 신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르베라는 해당 인터뷰에서 "올해 칸과 함께 일하고자 하는 명확한 의지가 있다"며 "이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영화계에 연대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 위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칸 국제 영화제가 취소된다면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협업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로베르트 시쿠트 베니스 국제 영화제 집행 위원장은 ANSA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협업을 이야기하면서도 구체적 방안이나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말한 적이 없다"며 "칸과는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으며 우리는 우리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 밝히며 공동 개최설을 일축했다.
바르베라의 베니스 칸 협업 가능 발언으로 미루어보아 프레모와 시쿠트의 인터뷰 이후 두 국제 영화제 간 대화가 오고 간 것으로 보인다.
칸 국제 영화제는 매년 5월 개최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미 두 차례나 연기됐다.
여전히 개막일은 미정이지만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 위원은 '온라인 영화제'는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베니스 영화제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도 불구, 예정대로 개막일을 공지했으며, 오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베니스 리도 섬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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