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형오 의장 본회의 취소…민주당 반발
입력 2009-02-27 15:33  | 수정 2009-02-27 18:40
【 앵커멘트 】
오늘(27일)로 예정됐던 본회의를 김형오 국회의장이 취소했습니다.
본회의 직후 민주당의 회의장 점거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이 예정됐던 본회의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의장실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상임위에 집중해 더 많은 법안을 심의하는 게 중요하다며 본회의 연기를 요청해 국회의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본회의 취소를 요청한 것은 민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디어 법안을 기습 상정한 문방위와 금산분리법 표결을 시도했던 정무위가 회의 직후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점거해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처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본회의 취소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정상 개최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찾았지만 김 의장이 자리를 피해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법안을 처리할 본회의를 협의도 없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취소했다는 것은 국회의 권위와 그에 대한 의장의 책임이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제고되어야…"

민주당은 여야 대치 국면 속에서도 법사위를 열어 국회 본회의 개최를 위한 명분을 쌓기도 했지만, 본회의가 취소되자 본회의 개최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제 쟁점법안 국회 처리 여부는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하느냐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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