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원조 입` 박수현 꺾은 정진석 "통합당, 참패한 마당에…"
입력 2020-04-21 14:12  | 수정 2020-04-28 14:37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정진석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21일 "참패를 당한 마당에 자리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선 후 불거진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놓고 구설수가 오르내리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 당선인은 이날 한 지역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본인은 당직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며 "당내 최다선이라면 진중하게 처신해야 하고 어쩌다 이런 참패를 당했는지 원인을 진단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정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참패한 이유와 관련 "지난 2월말 급조된 미래통합당이 유권자들에게 '미래'도 '통합'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비례정당)은 총 180석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 총선을 통해 '5선(제16·17·18·20·21대) 고지'를 넘은 정 당선인은 통합당 최다선 의원으로 꼽힌다. 정 당선인은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총선 때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자민련 정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래선지 정 당선인에게는 'JP의 후예'라는 별칭이 있다.
더욱이 정 당선인이 '5선 고지'를 넘을 때 경쟁한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후보다. 박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원조 입'으로 통하는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다. 이로 인해 정 당선인과 박 후보가 격돌한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이번 총선의 격전지로 이름을 오르내렸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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