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자동차 결국 생사 갈림길 직면
입력 2009-02-27 11:06  | 수정 2009-02-27 15:09
【 앵커멘트 】
한때 미국의 자랑이던 3대 자동차 회사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는 하루 천억 원씩 현금이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너럴모터스는 4분기에 96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적자는 309억 달러, 매일 우리 돈으로 천270억 원의 적자를 내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하루 천억 원씩 현금이 고갈되고 있어, 사실상 지난번 받은 정부 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GM은 지난 17일 정부에 자구책을 제출하면서 당장 3월에 20억 달러를 지원받지 못하면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공개했습니다.


릭 왜고너 회장 등 GM 경영진은 백악관 자동차 태스크포스팀을 만나 추가로 166억 달러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일단 정부의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레비 / S&P 자동차분석가
- "손실이 크지만, 정부는 GM의 파산을 방관할 수 없을 겁니다. 파산에 따른 경제 혼란을 감안하면 GM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더 부담이 작은 선택일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 판매가 위축되고 있고,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GM에 자금을 지원해도 실효성이 없다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GM의 회생 여부는 곧 발표될 1차 '외부 회계감사 결과'에 달렸습니다.

감사 결과 '생존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날 경우 미국 정부가 추가 자금지원에 나설 명분이 생깁니다.

하지만, GM이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정이 나온다면 파산보호 신청을 통한 기업회생 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3월 말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처리방안을 결정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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