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등학교 1학년도 온라인 등교…전국 540만 명 '개학 완료'
입력 2020-04-20 19:30  | 수정 2020-04-20 19:57
【 앵커멘트 】
초등학교 1, 2,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전국 초중고 540만 명 학생이 원격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개학은 모두 마무리했는데, 문제는 수업 내용이겠죠.
특히 오늘 개학한 초등학교 저학년은 출석 체크도 보호자 몫이라 수업 따라가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학교에 가는 대신 TV 앞 책상에 앉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첫 수업 시간, EBS 방송을 보고 선생님이 집으로 보내준 학습지를 풉니다.

"나 개교기념일 잘 모르는데?"
"학교가 생겨난 날이야."

▶ 인터뷰 : 유미리내 /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 "수업 시간에 맞춰서 텔레비전을 틀고 하는 게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출석 체크를 하는 부분도 부모가 해야 할 일인 거 같아요."

저학년은 스마트 기기 사용이 어렵다 보니 보호자가 스마트폰 앱이나 온라인 학급방 댓글, 문자로 출석을 체크해야 합니다.


사실상 부모가 챙겨줘야할 것이 많아 '학부모 개학'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은 고학년처럼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지만, 쌍방향보다는 콘텐츠형 수업이 더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주환 / 초등학교 3학년
- "(온라인 수업 시간에) 땅콩을 어떻게 관찰하는지 이런 게 나왔어요. (학교 가서)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싶어요.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고 혹시 모를 접속 오류도 해결해야 하니 보호자 없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교사
- "1,2학년 친구들은 혼자서 (수업을) 할 수 없어요. 단언컨대 할 수 없고…(3학년은) 최소한 4~5번 연습 과정 거치면 할 수 있는 정도…."

오늘(20일) 개학한 초등학교 저학년은 137만여 명, 49일 만에 전체 온라인 개학이 마무리됐습니다.

하루 동안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 동시 접속자는 120만 명을 넘어 일부 접속 지연이 있었지만, 우려했던 '먹통 사태'는 피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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