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비대위 구성에 '무게'…당내 이견은 여전
입력 2020-04-20 19:20  | 수정 2020-04-20 19:44
【 앵커멘트 】
총선 참패 후 당 수습에 나선 미래통합당 최고위는 일단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의총에서 비대위 성격과 김종인 위원장 영입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논란 속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는 비공개회의를 열었습니다.

최고위는 당 수습이 시급한 만큼 비대위를 꾸리되, 세부 내용은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
- "대다수 최고위원이 신속하게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는 게 낫겠다, 지금 상황을 수습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 의견이 맞섰고, 조기 전당대회를 둘러싼 갈등도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 "외부 인사들을 들여서 당을 맡긴다는 것은 당의 주체성도 없는 거고, 정체성도 없고, 확고한 의지도 없는 구성원들이 있는 정당에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최고위원 대부분이 낙선한 상황에서 21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빨리 열어 새 원내대표를 뽑고, 당선인을 중심으로 협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덕흠 / 미래통합당 의원
- "빨리하자고 했어요, 당선자 회의를 빨리 열어서 논의하자고. 왜냐하면 낙선한 사람, 당선한 사람 있다 보니까 서로 말조심하는 것도…."

이와 관련해 비대위원장 영입 제안을 받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총선 참패와 같은 사태를 맞이하면 해결책을 못 내는 당"이라고 쏘아붙이며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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