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토종 밤콩`으로 만든 멸균두유, 펀딩에서 관심 받은 이유가…
입력 2020-04-20 17:57 
[사진 = 소미노]

토종 밤콩을 이용해 두유를 만드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최근 한 펀딩 플랫폼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기존 냉장 두유 제품을 멸균 두유로 새롭게 선보였는데, 이미 해당 기업의 제품을 아는 이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발효식품 전문기업인 소미노는 기존 프리미엄 냉장 두유를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멸균한 두유를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소이요 달곰한 밤콩두유'는 펀딩 시작 후 2시간 30분 만에 목표 금액인 3000만원을 초과 달성하고, 펀딩 기간 동안 목표액의 300%인 9000만원을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소미노가 지난 2019년 11월 기존 두유의 상품성에 갈증을 느낀 깐깐한 소비자 34명과 함께 4개월 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처음 시장에 선보였다. 100% 국산 토종콩을 껍질과 비지까지 통째로 담았고, 초미세분말 기술을 적용해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했다.

첨가물없이 밤콩과 배즙이 주는 자연의 은은한 단맛을 살려 출시 후 호평이 쏟아졌지만 냉장 두유의 짧은 유통기한, 상온 두유 대비 높은 가격, 냉장 배송에 따른 포장 부자재 문제 등에 부딪혔다. 이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HACCP 인증 전문 두유 가공 업체에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대량 생산을 의뢰했고, 필요한 자금 확보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소미노 관계자는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된 자금으로 향후 다양한 토종콩 두유 개발에 투자하고, 희소한 토종콩에 대한 계약 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은 물론 소규모 농가의 소득 향상과 토종콩 보존이라는 지속가능한 먹거리로서도 사회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복지 사각 지대에 놓인 미혼모 가정과 결식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펀딩 기간 중 밤콩두유 100상자를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