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향지 인턴기자]
민우혁, 이세미 부부가 눈물의 둘째 출산기를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편에서는 최근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한 대세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쇼호스트 이세미 가족이 등장했다.
이날 민우혁, 이세미 부부는 둘째 사랑이(태명)의 출산 전 마지막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태반 모양 자체는 상당히 무서운 편이어서 태반을 떼면 출혈이 많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세미는 임신 때 태반이 자궁 출구에 가깝거나 출구를 덮는 등 잘못된 위치에서 자라나는 ‘전치태반 진단을 받은 고위험 산모였던 것. 민우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둘째를 임신했는데 두 번이나 유산을 했다며 이세미를 걱정했다.
출산 당일, 이세미는 가족과 함께 병원을 향했다. 민우혁과 첫째인 아들 이든이는 잔뜩 긴장한 이세미의 손을 잡아줬고, 이세미는 가족들의 응원에 눈물을 흘리며 분만실로 들어갔다. 민우혁과 이든이는 분만장 앞에서 서로를 꼭 안으며 이세미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0분이 흐르고 사랑이가 우렁찬 울음소리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감동을 나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민우혁이 휴대폰을 가지러 간 사이 이세미의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가 온 것. 결국 출산 2시간 만에 출혈을 막는 응급수술이 진행됐다. 민우혁은 아든이를 껴안고 어쩔 줄 몰라 하며 수술실 앞을 서성였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세미는 수술 직후 저체온증까지 왔으나 빠르게 몸을 회복했다. 민우혁은 되게 무서웠다. 무섭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고 이러다가 정말 아내를 잃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 선생님들이 세미 씨 손을 잡으면서 살아주셔서 감사하다더라. 그때 되게 미안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옆에서 듣던 이세미도 "잘못되면 남편과 아이는 어떡하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그 과정에서 다른 건 다 모르겠고 남편이 빨리 내 눈앞에 보이길 바랐다. 누가 내 손을 한 번만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울음을 참지 못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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