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128~129번 '부녀' 확진자 접촉자만 9일간 1천명 넘어
입력 2020-04-20 09:47  | 수정 2020-04-27 10:05

지역사회 감염이 없었던 부산에서 26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28번 확진자(58살·남성·북구)가 첫 증상 발현 후 9일간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가 부활절인 지난 12일 예배에 참석한 교회에서만 149명의 접촉자가 발생했으며, 직장을 포함한 동선에서 147명의 접촉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0일) 부산시가 공개한 128번 확진자 동선을 보면 그는 지난 8일 몸살과 피로감, 어지러움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8∼9일 직장인 부산 동래구 동인고에 출근해 일했으며, 부산 북구에 있는 센트럴병원에서 두 차례 진료를 받았습니다.


10일에도 정상 출근해 일한 뒤 북구 구포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총선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부활절인 12일에는 부산 강서구 새날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경남 김해시에 있는 식당과 찻집에 들렀습니다.

13∼14일 정상 출근했으며, 15일에는 경남 함안에 있는 모친 집에 다녀왔습니다.

16일에는 오전과 오후에 북구에 있는 센트럴병원과 화명일신기독병원에서 오전과 오후에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제(18일) 오전 부산 부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시는 128번 확진자의 교회 접촉자 149명(부산 105명, 타 시도 44명)과 기타 접촉자(147명) 등 296명을 모두 자가격리 조처했습니다.

그의 동선에 포함된 시설 13곳을 모두 방역 소독했으며, 그가 다니는 새날교회는 2주간 집회를 중지하도록 했습니다.

128번 확진자 부인과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128번 확진자 딸인 129번 확진자(25살·여성·부산의료원 간호사)는 지난 7일부터 그제(18일) 오후 확진 때까지 주로 부산의료원 병동과 병원 기숙사를 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이 기간 4차례 부모 집을 방문했고, 10일에는 사직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를 했습니다.

129번 확진자가 근무한 병동에서만 157명의 접촉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그가 일한 부산의료원 5∼7층(152명)이 다음 달 4일까지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됐으며, 외래 진료는 중단됐습니다.

시는 또 부산의료원 의료진과 직원 등 856명을 모두 검사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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