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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맨유 최다 득점 경신? 메시·호날두면 3~4년 안에 가능”
입력 2020-04-19 21:0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웨인 루니(오른쪽). 호날두는 2003-04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맨유에서 활동하며 총 118골을 터뜨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웨인 루니(35·더비 카운티)가 자신이 보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맨유 유니폼을 입을 경우, 쉽게 작성될 것이라고 했다.
루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좀 더 솔직해지려고 한다. 모두가 놀라겠지만 난 타고난 골잡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프로 데뷔 후 에버튼, 맨유, DC 유나이티드, 더비 카운티에서 활동한 루니는 총 308골(740경기)을 기록했다. 특히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맨유에서 뛰면서 253골(559경기)을 몰아쳤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53골(120경기)을 넣었다. 보비 찰튼 경이 보유하던 맨유 및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하지만 루니는 난 게리 리네커나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아니다.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도 없다. 맨유 및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을 작성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나보다 뛰어난 ‘9번(공격수)이 많았다”라고 했다.
이어 늘 득점하고 싶었지만 개인 기록보다 경기 자체가 더 좋았다. 폴 스콜스, 사비 에르난데스 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좋아했다. 득점보다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걸 더욱 희열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루니가 밝힌 많은 득점의 비결은 ‘꾸준함이었다. 그는 타고난 골잡이가 아닌 내가 어떻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을까. 바로 시간이다. 나는 맨유에서 13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15년을 뛰었다. 기록을 깰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며 돌이켜보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기록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다.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울 후보로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지목했다.

케인은 A매치 32골(45경기)로 최다 득점 6위에 올라있다. 루니와는 21골 차다. 그렇지만 경기당 평균 득점은 0.71골로 루니(0.44골)보다 페이스가 좋다.
루니는 케인이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을 깨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때가 오면) 내겐 무척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다”며 찰튼 경은 (내가 기록을 깨기까지) 50년을 기다려야 했다. 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과거보다 선수의 이적이 잦아지면서 루니의 맨유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은 더 어려울 수 있다. 루니는 메시, 호날두라면 어렵지 않게 깰 기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메시와 호날두가 올드 트래퍼드에 온다면, 3~4년이면 기록을 깨지 않을까”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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