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여당 압승' 늘어나는 강남 아파트 급매
입력 2020-04-19 19:30  | 수정 2020-04-20 07:32
【 앵커멘트 】
21대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기대했던 다주택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매도하려는 사람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어 당분간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재건축 투자 수요가 끊이지 않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입니다.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재건축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다주택자들이 '실망 매물'을 서둘러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1억 5천만 원에 달했던 76제곱미터 아파트 시세는 17억 5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불과 넉 달 사이 4억 원 떨어진 겁니다.


지난달만 해도 20억 원을 넘었던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역시 호가를 2억 원이나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유세 기준인 6월 1일 이전에 양도하려는 매물들이 줄줄이 대기중입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6월 1일 (이전에) 팔아달라는 사람이 투표 이후에 많았어요. 그전에는 그 가격이면 안 판다고 그랬다가 가격 내고 해주고 판다는 사람 많아요."

여당의 압승으로 분양가 상한제, 보유세 강화등의 기조가 이어지고, 재개발·재건축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에 급매물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 "전반적인 규제 정책들이 조금 더 여당에 힘을 실어주면서, 앞으로 가격이 더 올라가길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실망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도봉·강북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급매물 위주로 매수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을 빨리 팔려는 집주인들과 급매물을 싸게 사려는 매수자들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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