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확진자도 사망자도 한국 추월…일본 '의료 붕괴' 현실화
입력 2020-04-19 19:30  | 수정 2020-04-19 19:53
【 앵커멘트 】
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일본에선 확진자가 나흘째 5백여 명씩 늘면서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우리나라보다 많아졌습니다.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수용 거부까지 당하면서 곳곳에서 의료 붕괴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그제)
- "지난 7일 일본 7개 현에 발령했던 긴급사태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하지만 확산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일본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우리나라를 넘어섰습니다.

어제(18일) 하루 584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만 1천여 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도 237명으로 한국보다 3명이 더 많아졌습니다.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난 이후에도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던 일본에서, 뒤늦게 확진자가 무더기 집계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의료 현장에서 절망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다시 당부드립니다. 외출을 멈춰 주십시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감염 의심 환자와 일반 환자가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사실상 의료 붕괴 사태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본의 소극적인 검사로 당장은 의료기관의 숨통이 트이는 듯 했지만, 검사를 못 받은 감염자들이 시내를 활보하면서 오히려 대유행을 낳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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