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느슨해진 '거리두기'…북적대는 밀집시설
입력 2020-04-19 19:30  | 수정 2020-04-19 19:47
【 앵커멘트 】
이렇게 아직까지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호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교시설이나 유흥가에서는 긴장이 풀어지고 느슨해진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손 소독제를 바른 신도들이 체온을 잰 뒤 예배당으로 들어갑니다.

일요일을 맞아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에서는 서울시의 현장 점검이 함께 열렸고, 대체로 방역 수칙을 지키려는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채규홍 / 서울 치유하는교회 안수집사
- "정부에서 내려주신 수칙대로 예배드릴 때는 2m 간격 거리를 확실히 두고…."

반면 거리두기 완화가 무색하게도,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사랑제일교회는 여전히 현장예배를 강행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취재진을 가로막고 있는 이 피켓 너머로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신도 600여 명이 현장예배 중인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했습니다. "

점검을 나온 공무원을 신도들이 막아서면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여기는 우리가 공무를 집행하는 장소니까 그래요. 공무집행하는데 앞에서 계시면 어떻게 해요."

MBN 취재진이 둘러본 유흥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였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들도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유흥주점 관계자
- "(사람 많아요?) 지금 한 자리 빼고 만석이라서…."

정부 발표로 내일부터 이들 교회와 유흥주점, 학원과 체육시설 등에 대한 운영중단 권고가 해제되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현장예배 교회 인근 주민
- "(거리두기를) 조금 더 연장했으면 좋겠어요. 한 일주일 정도, 열흘…. 아직은 완전히 소멸된 게 아니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완화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어기는 이들 시설에 대한 제재 등 치밀한 대응만이 대유행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 jtj@mbn.co.kr ]

영상취재: 김병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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