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태흠 "김종인 영입은 월권행위"…비대위 놓고 갈등
입력 2020-04-19 19:20  | 수정 2020-04-19 20:02
【 앵커멘트 】
총선 패배 이후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김태흠 의원이 당내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외부 사람부터 먼저 데려온다며 반발해 진통이 예상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면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김태흠 의원은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일방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결정하고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은 유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툭하면 외부인에게 당의 운명을 맡기는 줏대없는 정당이 돼선 안 되고, 복당 문제도 원 구성 이후에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현재로선 대안이 없는 상태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주영 부의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 당선인과 현역 의원들 간 의총을 통해 추인을 밟자고 중재안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미래통합당 의원
- "현재의 의원들과 당선자들이 합동 의원 총회를 개최해서 중론을 모으는 과정을 거쳐서 모시면 더 바람직하지 않겠나."

연말까지 임기를 보장해달라는 김종인 위원장의 요청에 대해서도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원래는 전당대회가) 8월인데 그것보다는 좀 앞당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둘러싸고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하지만, 당 지도부가 모두 낙선하면서 지도력 공백으로 인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