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역 모범국'이던 싱가포르, 확진자 6천500여명…동남아 최다
입력 2020-04-19 17:48  | 수정 2020-04-26 18:05

한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싱가포르에서 연일 확진자가 급증, 누적 확진자가 6천500명을 초과했습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9일) 낮 12시 현재 코로나19에 596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6천58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1개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다 수준입니다.

필리핀의 오늘(19일) 누적 확진자는 6천259명으로 집계됐고, 인도네시아는 전날 누적 확진자가 6천24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외 동남아에서 누적 확진자가 6천명을 초과한 국가는 없습니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가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외에 25명은 싱가포르 국민 또는 영주권자라고 설명했습니다.

확진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밤 공개할 계획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전날 942명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일일 최다를 기록했고 지난 16일과 17일에도 각각 447명과 728명이 새로 감염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확산이 가파른 추세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까지 2천532명이었던 누적 확진자가 불과 1주일 만에 2.6배로 증가했습니다. 밀집한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집단감염자가 폭증한 탓입니다.

리셴룽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주노동자 기숙사 내 감염 사슬을 끊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결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은 더 많은 기숙사 이주노동자 감염 사례를 볼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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