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컴투스, 집콕·신작효과…3년만에 실적기대감 쑥
입력 2020-04-19 17:12  | 수정 2020-04-20 09:42
코스닥 상장사인 게임회사 컴투스가 올해 자사 대표 게임인 서머너즈워 세계관을 활용한 게임을 하반기에 내놓으면서 영업이익 반등이 기대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개월 내 컴투스 관련 증권가 리포트를 종합한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360억원, 1480억원이다.
각각 작년 대비 14.2%, 17.4% 증가한 수치다. 2018년과 작년 모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진 올해 오히려 반등을 노리고 있다.
긍정적 전망의 중심에는 대표작인 서머너즈워가 있다. 컴투스는 지난 13일부터(다음달 24일까지) 서머너즈워 출시 6주년 기념 이벤트를 하고 있다. 게이머들의 반응은 수치로 나타난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사이트 앱애니에 따르면 이벤트 첫날 서머너즈워는 미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 전날 대비 약 80계단 이상 상승한 14위를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이벤트 이튿날인 14일 약 30위 뛰어오른 41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서머너즈워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신작 출시가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세계관을 활용해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장르인 실시간 전략게임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리니지처럼 대규모 다중 접속 온라인 역할 게임(MMORPG)인 '서머너즈워:크로니클' 역시 하반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서머너즈워와 함께 컴투스 대표 게임 중 하나인 컴투스 프로야구도 순항 중이다. 컴투스 프로야구는 KBO로부터 선수 라이선스를 받아 실명 선수들이 등장하며 전년 시즌 방어율과 타율 등 성적을 매년 반영하고 있다.
당초 프로야구 개막 연기로 게임 매출액이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회사 측은 오히려 반대라는 입장이다.
컴투스관계자는 게임의 이용자 수나 매출액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프로야구 개막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게이머들이 게임을 통해 야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머너즈워 시리즈 외 다른 신작 게임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컴투스 자회사인 데이세븐이 제작한 ‘스토리픽이란 게임을 내놨다. 2일에는 전투 특화 턴제 RPG인 ‘히어로즈워:카운터어택의 글로벌 첫 서비스를 태국에서 시작하는등 신작 출시 일정을 차근차근 진행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주가도 상승세다. 컴투스 주가는 지난달 19일 장중 6만83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었으나 지난 17일에는 10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는 약 한 달 만에 45% 가까이 오른 셈이다. 김소혜 애널리스트는 컴투스는 약 8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데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에 불과해 국내외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저평가 매력이 크게 돋보인다”며 기다렸던 하반기 기대작의 출시일이 가시화될 때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이 가능할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