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유플 97만주 사들인 ㈜LG…구광모체제 첫 계열사株 매입
입력 2020-04-19 17:11  | 수정 2020-04-19 20:17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가 구광모 회장 체제 후 처음으로 자회사 지분을 매입했다. 다름 아닌 LG유플러스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LG는 이달 6일부터 14일까지 LG유플러스 주식 97만주를 매수했다. 114억원 규모다. 앞서 (주)LG는 지난 2일부터 약 900억원을 투입해 LG유플러스 853만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매입이 마무리되면 (주)LG의 LG유플러스 지분은 36.05%에서 약 38%로 확대된다. LG유플러스는 (주)LG의 지분법 적용 대상 자회사다.
(주)LG의 자회사 지분 확대는 2018년 6월 구 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 시장에선 (주)LG의 LG유플러스 지분 추가 취득과 향후 지주사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LG 관계자는 "유플러스 지분 확대는 그룹 미래 포트폴리오 강화 관점"이라며 "수익 확보와 경영권 강화 차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LG유플러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조7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약 40%다.

주가도 매력적이다. 지난 17일 LG유플러스 종가는 1만2150원이다. 이 회사 주식 52주 최고가는 1만5800원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주)LG의 향후 현금 활용 방안을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주)LG는 2분기 내 약 1조원 규모 LG CNS 지분 35% 매각대금 확보가 예정돼 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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