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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제로’ 알칸타라, 마지막 청백전서 첫 실점 “오히려 배웠다”
입력 2020-04-19 16:18  | 수정 2020-04-19 21:50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19일 현재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및 청백전에서 2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라울 알칸타라(28)가 마지막 청백전에서 두산 이적 후 처음으로 실점했다. 그렇지만 그는 개의치 않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알칸타라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4km.
스프링캠프부터 7번째 실전이었다. ‘미스터 제로 타이틀이 사라졌다. 이전 경기까지 ‘짠물 투구를 펼치며 16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이날 1회말 허경민의 안타와 최주환의 2루타와 맞이한 1사 2, 3루에서 오재일의 희생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그는 청백전 실점이 큰 의미가 없다. 솔직히 ‘실점할 때도 됐다고 생각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오히려 도움이 됐다. 알칸타라는 2회말부터 5회말까지 백팀 타선을 안타 1개(4회말 오재일 2루타)로 봉쇄했다. 그는 실점 이후 투구 패턴을 바꿨는데 더 다양하게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알칸타라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및 청백전 성적표는 7경기 21이닝 16피안타 16탈삼진 2볼넷 1실점이다. 평균자책점이 0.43에 불과하다. 볼넷도 단 2개뿐이다.
대만족이다. 알칸타라는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서 만족한다. 포수와 호흡도 좋아졌다. 제구, 변화구 구위 등도 점검해 보완했다. 자신감을 갖고 시즌 개막을 준비하게 돼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21일부터는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두산은 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kt를 상대한다.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알칸타라의 등판 가능성이 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뛰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 100탈삼진을 기록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알칸타라는 kt를 상대한다면, 느낌이 조금 이상할 것 같다. 그래도 이제 내 팀은 두산이다. kt도 다른 8개 구단처럼 ‘적이다. kt 타자들을 모두 다 아웃시키고 싶다”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명으로 감소하면서 5월 1일 혹은 5일에 KBO리그가 개막할 가능성이 커졌다.
알칸타라는 크리스 플렉센과 치열한 1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개막전 선발투수는 모든 투수에게 큰 영광이다. 욕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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