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자리수로 떨어진 신규확진...등교수업 재개시점 촉각
입력 2020-04-19 14:04 

19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명으로 떨어지면서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 재개 여부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시기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등교수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는 진행 중이다. 교육계는 5월 초 이후 등교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일째 3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앞서 언급한 등교수업 재개의 형식적인 요건은 이미 갖춰진 셈이다. 지난 7일 유 부총리는 감염병 관련 교육부 자문 교수단의 의견을 인용해 4월 말 이후 등교수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확진자 50명 이하가 일주일 이상 지속하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등교수업을 재개한다면 첫 번째 대상 학년은 입시가 목전인 고3·중3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예정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행 여부가 등교수업 재개의 첫 잣대다. 학력평가가 또 한 차례 미뤄지지 않는다면 이날 시험은 고3 학생들이 등교한 상태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교육청은 교육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의견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교육부는 유·초·중·고교의 등교 수업 재개 여부에 대해선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학연기와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다"며 "등교 여부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신규 확진자 수만으론 등교수업 시점을 판단할 수 없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또 등교수업 재개 여부는 교육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고, 보건당국과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해 결정할 문제라고 해왔다.
일부 학부모들은 등교수업 재개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인다. 한국이 싱가포르의 선례를 따라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언급되던 싱가포르는 지난달 23일 등교개학을 감행했다가 같은 달 25일 유치원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5월 4일까지 온라인 재택학습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등교수업 재개를 위한 준비는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등교수업 재개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전면 오프라인 수업으로 전환 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하는 것이다. 지난 16일 교육부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박백범 차관은 "이번 주, 다음 주 주력하는 건 개학 이후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가상한 보건소와의 모의훈련"이라며 "가상 모의훈련이 개학 전 할 수 있는 방역과 관련된 마지막 단계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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