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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루수, 주전 1명보다 정근우·정주현 공존 체제
입력 2020-04-19 08:41 
LG트윈스 정근우, 정주현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2020시즌 LG트윈스에서 물음표가 붙는 위치 중 하나가 2루다. 왕년의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38)와 기존 주전 2루수 정주현(30)의 공동 운영 체제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류중일 LG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 후 취재진과 만나 2루 포지션에 대해 주전을 한명 못박고 시작하기 보다는 상대 투수에 따라 맞춤형 기용을 가능성이 높다. 정주현이 선발로 나가면 정근우가 우타 대타로, 정근우가 선발로 나가면 정주현이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이 된다. 정근우가 9이닝 모두 소화하기 힘드니 주전을 따로 정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쓰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겨울 LG 2루 자리는 경쟁 구도였다. 정근우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이적하면서 시작된 경쟁이었다. 지난 시즌 LG의 주전 2루수는 정주현이었다. 정주현은 115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2루수로 도약했다.
부동의 국가대표 2루수였던 정근우는 2018시즌부터 2루수로 나오는 빈도가 떨어졌고, 지난 시즌에는 외야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2루 포지션은 정근우에게 자존심과 같았다. LG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정근우를 영입한 것도 그의 2루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정근우도 2루수로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LG는 둘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류 감독의 말처럼 정근우가 오랜 시간 수비를 소화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정주현의 수비 실력도 늘었다. 또 정근우의 경험이 정주현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근우도 (정주현이) 평소에 열심히 하는 선수고, 지금도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LG 내야는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 유격수 오지환, 3루수 김민성이 주전이다. 류중일 감독은 백업 1옵션은 구본혁, 백업 1루수는 김용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던 프로야구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근우의 가세와 함께 LG 내야도 2020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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