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답답했다"…두 차례나 자가격리 위반한 남성 구속
입력 2020-04-19 08:40  | 수정 2020-04-19 09:37
【 앵커멘트 】
경기 의정부에서는 두 차례나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남성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남성은 사람들이 많은 거리를 활보하고 술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남성 A씨가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건 지난 2일입니다.

치료차 방문했던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 겁니다.

하지만, A씨는 격리해제 이틀을 앞둔 지난 14일 무단으로 집을 나왔습니다.

이틀 동안 중랑천을 걷고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시며 노숙을 하던 A씨는 휴대전화를 잠시 켜둔 사이에 위치가 특정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A씨의 일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임시 보호시설로 옮겨져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또다시 시설을 빠져나와 도망친 겁니다.

인근 야산에서 붙잡힌 A씨는 "답답했고 스트레스를 받아 술을 마시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체포 후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자가격리 지침 위반으로 구속된 건 지난 14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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