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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넘치는 이민호 “박주홍과 빨리 붙어 보고 싶어” [현장인터뷰]
입력 2020-04-18 20:00  | 수정 2020-04-18 21:17
LG트윈스 신인투수 이민호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박)주홍이랑 빨리 붙어 보고 싶어요.”
LG트윈스 1차지명 신인 이민호(19)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민호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연습경기에 원정팀(트윈스팀)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동안 40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서 던졌고,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6km까지 찍었다.
올해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이민호는 자체 연습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초반보다 점점 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1회말 시작부터 빠른 속구로 홈팀(LG팀) 1번타자 홍창기를 루킹삼진으로 잡았다. 이날은 시원시원한 직구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민호는 힘으로 붙고 싶었다. 직구를 던져도 이길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 생겨서 던졌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민호의 데뷔도 미뤄지고 있다. 아쉬움은 청소년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은 다른 팀 신인 친구들과의 연락으로 풀고 있다.
특히 절친 박주홍(19·키움 히어로즈)과는 라이벌과 같은 관계를 형성 중이다. 박주홍은 키움 1차지명 선수다. 장충고 출신인 박주홍과 이민호는 학교는 다르지만,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친하게 지냈다. 이민호는 (박)주홍이가 자신감이 부쩍 붙은 모양이다. 나랑 붙으면 홈런을 칠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고3 시절이던 지난해는 딱 한 경기에서 만났다. 이민호는 내가 삼진 2개, 안타를 하나 맞았다”라며 그때 맞은 안타도 1루 주자가 2루로 뛰면서 1-2루간이 벌어져서 나온거다. 그런데 잘 때린거라고 놀린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민호도 박주홍과 승부는 무조건 각오다. 그는 요새 프로 형들 공 좀 봤다고 자신감이 넘친다. 한 번 붙어봐야겠다. 내가 안타만 안맞으면 이긴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물론 친하니까 둘 사이에 이런 대화가 나올 수 있다. LG와 키움은 27일 오후 6시 고척스카이돔에서 교류 연습경기를 펼친다. 이민호가 등판하고, 박주홍이 출전한다면 두 팀 1차지명 신인끼리의 대결이 성사된다. 비록 정규시즌 경기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선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민호도 주홍이하고는 친하니까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며 나랑 주홍이가 상대하면 관심을 모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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