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전운' 고조…시선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입력 2009-02-26 16:41  | 수정 2009-02-26 18:03
【 앵커멘트 】
세 교섭단체 대표가 한 테이블에 앉지는 못했지만, 김형오 국회의장은 각 당의 원내대표와 잇따라 면담을 가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직권상정을 요청하고, 민주당은 직권상정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등 여야 시선은 국회의장 결심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초 오전 10시 30분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해 3당 원내대표 회담을 요청했던 국회의장.

예정 시간 15분 전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을 찾았습니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여야 합의를 파기했다며 쟁점법안에 대해 직권상정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지난 1월 6일 여야 합의 정신에 따라서 국회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의장님께서 좀 지도해달라는 말씀도 드릴 겸 찾아왔습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의 요청에 "자신에게도 원칙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시 후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도착하자 원 원내대표는 조금 더 있다가 가라는 김 의장의 제안을 뒤로하고 의장실을 떠났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소수당의 폭력으로 국회가 유린당하는 것을 내버려둘 수 없다며 야당과 끝까지 대화를 시도하겠지만, 국회법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원내대표
- "(의장님 아무 말씀 안 하셨나요? 직권상정에 대해 말씀하셨을 것 같은데)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주실 거라고 믿는다며 직권상정 요청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김 의장이 미디어 법 등 논란이 많은 쟁점법안을 쉽게 직권상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여당의 압박도 만만치 않아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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