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강욱 "세상 바뀌었다, 갚아줄 것" vs 진중권 "우리 욱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입력 2020-04-18 17:15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개봉박두.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건을 일으킬지. 우리 욱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8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화제가 됐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언론 개혁'을 언급한 최 당선인을 겨냥해 "유재수의 비리, 그 비리의 감찰무마, 울산시장선거개입, 사문서 위조, 사모펀드, VIK(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와 신라젠에 라임펀드 등. '부패한 무리들'께서 세상 바뀌었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겠단다"고 비꼬았다.
이는 최 당선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부패한 무리들'이라는 표현을 인용해 되받아친 것이다. 이날 최 당선인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 한 줌도 안되는 부패한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다.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최 당선인은 추가 글을 올려 "제가 검찰과 언론을 대상으로 '엄포'를 놓았다고 왜곡하는 기사가 있나 하면, 과거 제 페이스북을 뒤져 얻은 성과라고 희희낙락하며 검사 윤석열을 찬양하고 이제 와서 말을 바꿨다는 식의 속이 뻔한 어거지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최 당선인은 2017년 5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을 당시 "너희들이 감히 '정권 코드' 운운하며 비판할 일은 아니다"라며 "윤석열의 삶이 어디 한 자락 권력을 좇아 양심을 파는 것이었더냐"라며 임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권력이 검찰을 압박하여 수사를 왜곡할 것이라면 민정수석 출신의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어떻게 그냥 두었을까"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 당선인은 지난달 16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서 물러나며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최 당선인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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