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중국, 마음에 안 들어"…코로나19 사망자 누락 비판
입력 2020-04-18 15:25  | 수정 2020-04-25 16: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주지사들에게는 압박성 발언을 섞어가며 경제정상화를 재촉했습니다. 전날 주지사들에게 경제정상화 결정을 일임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날부터는 공개적 압박에 나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중국의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나는 중국과 (무역)합의를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오가는 많은 논의가 있다. 이렇게 말하겠다.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나는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사망자 1천여명 보고가 누락된 일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 누락의 책임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있다는 식의 발언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한 사망자가 1천여명 늘어 약 4천명이 됐다는 중국의 발표를 믿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이 우리가 전 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데 가장 많은 건 중국이어야 한다. (중국은) 거대한 나라"라면서 "(중국이 발표한 건) 우한뿐이지 우한 이외 지역은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발원경로와 관련해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나 조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알아낼 것"이라는 언급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코로나19 국면에서 중국에 대한 비난을 삼가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자 지난 14일 WHO가 중국중심적이라고 비난하며 자금지원 중단을 지시했고 중국에 대해서도 태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과 미네소타, 버지니아주를 콕 집어 '해방하라'는 트윗을 올린 것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들 주(州)의 경제활동 제한조치가 너무 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미시간과 미네소타, 버니지아주는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인데다 경제정상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곳이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시위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주지사들에게 결정을 맡기고 싶다. 아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강력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미국이 경제정상화 1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코로나19 검사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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