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창옥쇼` 첫 방송…`가족사·김호중 출연` 동 시간대 1위 차지
입력 2020-04-18 15:14 
[사진 출처 = tvN '김창옥쇼' 캡처]

소통전문가 김창옥 교수가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김창옥쇼'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 1회에서 김창옥은 코로나19 사태로 강의를 두 달가량 쉬었다며, 덕분에 일상의 고마움을 느꼈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제주도가 고향이라고 밝힌 그는 "집안 분위기가 안 좋으니 예전에는 제주도가 싫더라. 아버지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셔서 대화해본 적이 없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도박한 뒤) 며칠 만에 돌아와 어머니와 싸우셨고,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나보고 '도망가라'고 하셨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며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이후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해 아이가 생기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있단 걸 알게 됐다"며 "딸과의 관계는 이상적이지만 쌍둥이 아들과는 관계가 어색했다. 딸과는 달리 아들에게는 말투도 엄해지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들들이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들을 때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진단도 받았다. 명색이 소통 강사인데, 어린이집에서 소통에 관한 상담을 받았다"며 "언젠가부터 아들들이 날 '아빠'가 아닌 '은혜(딸 이름) 아빠'라고 불렀다"고 고백했다.
결국 김창옥은 "아버지에게 받은 것이 없으니 아들에게는 나가는 게 없더라. 그래도 이렇게 계속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기라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6개월 정도 그렇게 하니 아들들이 다시 '아빠'라고 불렀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의지를 갖추고 연기라도 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연기가 진정성으로 다가오게 된다"고 강조하며 이야기를 끝맺었다.
이날 방송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한 김호중도 출연했다.
그는 '고맙소'를 라이브로 들려주고, 강연을 경청하며 김창옥으로부터 공감의 좋은 예로 꼽히기도 했다.
김호중 외에도 아나운서 김소영, 개그맨 김재우와 정주리, 모모랜드 주이, 배우 박은혜와 뮤지컬배우 홍지민이 패널로 자리했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의하면 지난 17일 방송된 tvN '김창옥 쇼' 1회의 가구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평균 4.5%, 최고 6.8%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같은 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김창옥 쇼' 2회는 오는 24일 오후 8시 전파를 탄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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