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역대급 빅매치 펼친다"…삼성·LG·애플, 5월 중저가폰 대전
입력 2020-04-18 14:09  | 수정 2020-04-24 15:43
갤럭시A51. [사진 출처 = 폰아레나]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가 5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는다. 삼성과 애플은 50만원대 보급형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LG는 매스프리미엄 제품을 필두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월 중 '갤럭시A51 5G'를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내놓는 가장 저렴한 5G 모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첫 번째 중저가 5G 모델 갤럭시A90 5G(89만9800원) 보다 40만원가량 저렴하다.
갤럭시A51 5G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이미 출시한 갤럭시A51의 5G 모델이다. 갤럭시A51 5G는 배터리 용량이 조금 더 늘어나고 5G를 지원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양이 갤럭시A51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A51 5G는 6.5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4500mAh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저장용량은 6·8GB램, 128GB 내장메모리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은 15W다.

후면에는 쿼드(4개)카메라가 탑재된다. 각각 48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심도 카메라가 실리며, 전면은 3200만 화소 싱글(1개)카메라가 탑재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A71 5G'도 선보일 전망이다. 이 제품은 6.7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저장용량과 배터리는 갤럭시A51과 동일하며 25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A71 5G 역시 6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심도 카메라 등 후면 쿼드카메라가 채택됐다. 전면은 3200만 화소 싱글카메라다.
출고가는 갤럭시A51 5G가 50만원대, 갤럭시A71 5G는 60만~70만원대로 예상된다.
2세대 아이폰SE. [사진 제공 = 애플]
애플은 4년 만에 50만원대 '2세대 아이폰SE' 출시로 중저가 시장에 재도전한다. 이 제품은 2016년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SE 후속작이다.
2세대 아이폰SE는 이달 24일부터 미국 등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공식 출시한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지만 5월 첫째 주가 유력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SE는 '역대급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가격은 50만원대로 저렴하면서도 최신 플래그십 모델의 스펙이 적용됐다.
아이폰SE가 공개되자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아이폰11 시리즈에 사용된 최신 칩셋인 'A13바이오닉'이 내장됐다는 것이다. 보급형 모델인 만큼 A12바이오닉이 채택될 거란 당초 업계 예상을 빗나갔다. 애플이 이번 아이폰SE에 많은 신경을 썼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이폰8을 베이스로 했다. 아이폰8과 마찬가지로 물리적 홈버튼이 적용됐고, 잠금 해제 기능은 페이스ID가 아닌 홈버튼에 내장된 터치ID지문 센서를 이용한다.
외관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도 아이폰8과 동일하다. 크기와 무게도 같다. 아이폰SE는 세로 138.4mm, 가로 67.3mm, 두께 7.3mm며 무게 148g다.
아이폰SE는 전작과 같이 4.7인치 LCD 화면을 탑재했다. 전·후면에는 싱글카메라가 탑재됐으며 각각 700만화소, 1200만화소다.
물론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가 대화면, 멀티카메라에 집중된 만큼 아이폰SE의 4.7인치 화면과 전·후면 싱글 카메라는 사용자에 따라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 5G 모델이 아닌 점도 단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싱글카메라와 LCD 디스플레이를 갖춘 LTE 전용 모델 아이폰XR인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SE 역시 큰 흥행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아이폰SE는 64GB, 128GB, 256GB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국내 기준 각각 55만원, 62만원, 76만원이다.
LG 벨벳 렌더링 이미지. [사진 제공 = LG전자]
LG전자는 매스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매스프리미엄은 프리미엄 제품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되 가격은 살짝 낮춘 제품을 말한다.
최근 스마트폰 사업 전략 개편으로 플래그십 라인업 G·V브랜드를 버린 LG전자는 매스프리미엄의 첫 번째 모델로 'LG 벨벳'을 내세웠다.
벨벳은 이름에서 연상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처럼 세련된 디자인이 채택됐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돼 있고,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도 처음으로 적용됐다.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이다. 타원형이기 때문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안전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디자인을 제외한 벨벳의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및 외신에서 추정한 정보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크기는 6.7~6.9인치며 듀얼스크린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 4800만 화소 메인카메라를 비롯한 전·후면 총 4개의 카메라와 4000mAh 배터리가 장착되며, AP는 5G 통합칩인 퀄컴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벨벳의 출고가는 80만원대가 유력하다. 프리미엄 제품대비 20만~40만원 저렴하지만 앞서 삼성과 애플 보급형 모델과 비교해서는 30만원가량 비싼 수준이다.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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