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양녀 성추행 의혹` 우디 앨런 신작 `레이니 데이 인 뉴욕`…5월 국내 개봉
입력 2020-04-18 13:11 
[사진 출처 = 우디 앨런 공식 홈페이지 캡처]

우디 앨런이 감독하고 티모시 샬라메·엘르 패닝·셀레나 고메즈 등이 출연한 로맨스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다음 달 개봉한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뉴욕을 사랑하는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분), 영화광 대학생 기자 애슐리(엘르 패닝 분), 새로운 인연 챈(셀레나 고메즈 분)의 운명 같은 만남과 해프닝을 담은 영화다.
지난 2017년 촬영을 완료했으나, 우디 앨런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며 북미 개봉이 무산됐다.
앨런의 입양 딸 딜런 패로는 지난 2014년 "7세 때부터 양아버지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지난 2017년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 운동'이 확산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앨런은 계속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으나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배급을 맡은 미국 기업 아마존은 2020년까지 앨런과 함께 4편의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던 계약을 파기했다.
앨런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도 더는 앨런과 함께 작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연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는 "앨런과 작업한 것을 후회한다"며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출연료를 성폭력 공동 대응 단체인 '타임즈업' 등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발간된 앨런의 자서전 '애프러포 오브 낫 띵'(Apropos of Nothing)에는 샬라메가 앨런의 여동생에게 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앨런을 비난한 것을 고백했다는 내용이 담겨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회고록에서 "티모시와 그의 에이전트는 나를 비난하면 오스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그래서 티모시가 나를 비난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어쨌거나 나는 티모시와 작업한 걸 후회하지 않으며, 내 돈을 돌려주지도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샬라메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과 남미에선 이미 개봉했으며 국내에선 내달 6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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