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코로나 확진 70만명 돌파…일부 "20일 경제활동 부분재개"
입력 2020-04-18 11:19  | 수정 2020-04-25 12:05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7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7시 3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70만282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31%가 넘는 것으로, 코로나19 환자 3명 중 1명이 미국인인 셈입니다.

사망자는 3만6천822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 정부에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까지 통계에 포함하도록 하면서 당분간 사망자 증가세는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으로 늘며 다시 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13일 2만5천300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는 14일 2만7천100명, 15일 2만8천700명, 16일 3만1천5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많은 주 정부가 아직 경제 정상화는 시기상조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연장하는 가운데 일부 주는 이달 20일부터 일부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재가동의 목표로 잡았던 5월 1일보다 더 일찍 경제 봉쇄령을 풀기로 한 것입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달 20일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 일부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등 텍사스 경제 재개 계획을 담은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원 방문자는 마스크를 쓰고 5명 이상 모여서는 안 되며, 소매점은 물건을 가져가거나 배달하는 영업만 허용됩니다.

22일부터 허용되는 의료 수술의 경우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병상 여유분을 넘기지 않거나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소진하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또한 버몬트주는 이달 20일부터 일부 사업이 업무를 재개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필 스콧 주지사는 마스크를 쓰고 2m가량 거리를 띄우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조건으로 건설업이나 주택 감정평가, 부동산 관리업 등이 업무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달 1일부터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네소타주도 18일부터 골프장과 공원, 요트 정박장, 산책로 등 야외활동 시설을 오픈하도록 하면서 대신 반드시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사람이 밀집한 지역은 피하도록 했습니다.

팀 월즈 주지사는 다만 경제를 재가동하려는 대통령의 갈망에는 동의하지만 부주의한 행동으로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자택 대피령 연장 조치가 주민들의 항의 시위에 부닥친 미시간주도 5월 1일부터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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