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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박해준VS김희애, 거센 폭풍 다시 휘몰아친다 [M+TV인사이드]
입력 2020-04-18 10:04 
부부의 세계 박해준 사진="부부의 세계" 방송 캡처
‘부부의 세계 돌아온 박해준이 김희애의 세계를 다시 흔들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7회는 전국 18.5%, 수도권 21.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키며 폭발적 반응을 이어갔다 이태오(박해준 분)와 여다경(한소희 분)이 화려하게 컴백, 지선우(김희애 분)의 평온을 급습했다. 특히, 쫓기듯 떠났던 이태오가 성공해서 돌아온 이유까지 드러나며 지선우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었다.

2년 만에 돌아온 이태오는 완벽하게 달라져 있었다. 천만 영화의 제작자가 되어 금의환향한 그의 컴백은 평화롭던 고산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태연한 척했지만 지선우도 흔들렸다. 두 사람의 뒤바뀐 상황은 씁쓸하기까지 했다. 지선우 앞에서는 이태오를 손가락질하기 바빴지만, 정작 이태오와 여다경의 파티에는 줄을 서서 모여들었다.

오히려 지선우는 이혼을 거치며 많은 관계가 끊어져 있었다. 이태오는 고산에 돌아오자마자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을 찾아갔다. 아들을 데려다주며 집 앞까지 불쑥 찾아온 이태오가 불편했던 지선우는 내 허락 없이 준영이 만날 생각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작 지선우 역시 아들과의 관계가 순탄치는 않았다.


파티 당일, 이태오와 여다경은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다. 2년 전 일은 모두 잊은 듯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있을 때 지선우는 혼자였다. 유일하게 술친구가 되어준 김윤기(이무생 분)에게 지선우는 내 아들은 내가 잘 안다. 준영이는 자기 아빠를 증오한다”고 자신했지만, 이준영은 지선우에게 거짓말을 하고 이태오의 파티에 간 상태였다. 이태오는 지선우를 도발하듯 아들과의 사진을 보냈고, 분노한 지선우는 아들을 찾기 위해 파티장으로 달려갔다. 지선우는 그야말로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었다. 파티장에는 싸늘한 정적이 감돌았다. 약속이 있다던 설명숙(채국희 분)까지 그곳에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지선우는 아들을 찾아 집 안을 헤맸다.

서울에서 쭉 살지 왜 굳이 다시 온 거냐. 너 나 못 잊니?”라는 지선우에게 이태오는 넌 지나갔고 나한테 여자는 여다경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파티의 중심에서 여다경과 입맞춤을 하면서도 지선우를 신경 썼다. 2년 전과 달리 사람들 앞에서 가장 당당한 사람은 여다경이었다. 이 자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부부 인정하고 축복해주러 오신 거 맞죠? 불쾌했던 기억은 그만 털어버리고 각자 행복 빌어주면서 평화롭게 지냈으면 해요”라는 여다경의 도발에 쉽사리 응수하지 못한 지선우. 보란 듯이 행복을 과시하는 이태오와 여다경을 뒤로하고 파티장을 빠져나왔다.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은 지선우를 단숨에 집어삼켰다.

한편 이태오는 고산에 온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고산 지역의 유지 여병규(이경영 분)의 기부금을 빌미로 가정사랑병원 공지철(정재성 분)과 설명숙을 은밀히 만난 이태오는 지선우를 부원장 자리에서 내쫓으라고 요구했다. 제가 고산에 돌아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이태오는 신세 진 사람한테는 진만큼 갚아줘야죠”라며 속내를 숨기지도 않았다. 같은 시각, 지선우의 집 안으로 괴한이 던진 돌이 날아들었다. 지선우에게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그녀의 세계가 다시 무너지려 하고 있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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