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확진자 열흘째 50명 미만인데…등교개학 언제쯤 가능할까?
입력 2020-04-18 09:59 
언제쯤 교실이 시끌벅적해질까?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17일 오전 세종시 다정동 한결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4.17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는 20일 초등학교 1~3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을 하면 유치원생을 뺀 모든 학생이 비록 온라인이지만 2020학년도 1학기를 시작한다. 예년보다 2달 가까이 늦어진 개학이다. 원격수업을 이미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현장수업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장애 발생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과 학생은 언제 등교가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등교개학은 일러야 5월 초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인 상황이 일주일 이상 지속하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9일 이후 열흘가량 20~30명대에 머물고 있다.
유 부총리 말대로라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조건'은 충족된다.

하지만 교육부는 유 총리의 발언은 교육부 자문교수의 의견을 인용했을 뿐이라며 일단 신중한 모습이다.
단순이 확진자 수가 줄었다는 것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등교개학 여부나 시점은 사실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곳은 중대본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육계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돼야 등교개학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시한은 19일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를 5월 초로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주말 중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할지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등교개학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면역력이 성인보다 약한 어린 학생들이 종일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 문을 섣불리 열었다간 소규모 집단감염의 온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23일 등교개학을 감행한 싱가포르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온라인 가정 학습 체제로 전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16일 싱가포르 사례를 들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등교개학을 가늠할 첫 잣대는 오는 24일 예정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다. 이 평가를 그대로 할 것인지 연기할 것인지에 따라 등교개학의 시점도 정해질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4차례나 학력평가를 미룬 교육청은 24일에도 시험을 치를 수 없다면 아예 취소키로 하고 20일까지 각 학교에 시험 실시 여부를 안내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온라인 수업에 등장한 유은혜 부총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16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강서중학교에서 진행된 온라인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4.16

tomato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